기존의 방사선 치료는 수백 장의 스캔 단면을 수동으로 분석하고 장기와 뼈의 윤곽을 세심하게 그리는 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했다. [셔터스톡]
기존의 방사선 치료는 수백 장의 스캔 단면을 수동으로 분석하고 장기와 뼈의 윤곽을 세심하게 그리는 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했다. [셔터스톡]

최첨단 AI 기술은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의 대기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등 암 치료의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영국 보건사회부(NHS)는 AI 기술 구현을 위해 2,100만 파운드(한화 약 350억원)의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의료 서비스 혁신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NHS가 지원하고 있는 AI기술의 주요 목표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겪는 환자 진단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영국 애든브룩 병원의 연구진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협력해 개발한 이 혁신적인 기술은 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치료용 방사선 빔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이 AI 프로그램은 건강한 조직은 살리면서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데 유망한 결과를 보여줬다.

NHS는 이 기술을 원가로 제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또한 의사는 AI 프로그램을 구현해 치료 부위를 정확하게 묘사하여 암세포 파괴와 건강한 조직 보존 사이의 균형을 최적화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의사가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수백 장의 스캔 단면을 수동으로 분석하고 장기와 뼈의 윤곽을 세심하게 그리는 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했다.

그러나 애든브룩 병원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노력으로 개발된 AI 프로그램은 2.5배 빠르게 작동해 치료 계획 프로세스를 크게 단축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치료 방사선을 정확하게 조준하는 것은 주변의 건강한 조직과 장기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전립선암을 치료할 때 의사는 방광이나 직장과 같은 인접 장기에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노력하는데, 이는 환자의 장기적인 대소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애든브룩 병원의 수석 연구원 라지 제나 박사는 “이러한 합병증은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일상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프로그램을 구현하면 의사는 치료 부위를 정확하게 묘사해 암세포를 파괴하고 건강한 조직을 보존하는 것 사이의 균형을 최적화할 수 있다.

이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제나 박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이전 환자의 데이터를 사용해 이너아이(InnerEye)라는 프로그램을 훈련시켰다.

이 AI 프로그램은 NHS 인공 지능 연구소의 50만 파운드 투자로 엄격한 평가와 안전 점검을 거쳤다. 그 후 제조업체는 클라우드 기반 기술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부여받았으며, 다른 NHS 트러스트도 비용 부담 없이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약 90%의 정확도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제나 박사는 “일부 컨설턴트 동료들은 동료의 의견에만 의존하기보다 AI가 생성한 작업부터 시작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NHS가 개발한 이 AI 프로그램을 의료용 영상 장치로 개발하는 것은 중요한 이정표다.

영국 정부는 의료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인정하고 NHS 전반에 걸쳐 AI 프로젝트에 투자해 왔다. AI 기술은 진단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질병의 조기 발견을 지원하며 궁극적으로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제나 박사는 “AI를 고도로 훈련된 의료 전문가를 대체하는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히려 의료진의 전문성을 보완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귀중한 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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