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경영 [AI라이프경제 DB]
빅데이터 경영 [AI라이프경제 DB]

한국기업들이 빅데이터 역량에서 부진한 원인은 빅데이터의 태동 때를 떠올려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 빅데이터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 주력 기업들은 모두 데이터를 매우 중시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

빅데이터 기술을 앞서 발전시킨 구글은 태생적으로 데이터를 철저히 존중하는 문화를 지니고 있다. 

창업주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스탠퍼드대 공학도 출신답게 데이터와 수치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이는 고스란히 기업 문화에 배어 나와 구글은 아무리 사소한 변화라도 데이터에 기반한 세심한 검증 작업을 거친다고 한다.

구글이 창업 이래 시종일관 밋밋한 디자인의 검색 페이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이면의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중시한 결과이다.

온라인 서점에서 출발한 아마존이 빅데이터 시대의 강자로 부상한 데에도 비슷한 배경이 있다.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eff Bezos)가 남긴, 짧으면서도 강렬한 말이 있다.

"우리는 절대로 데이터를 내다버리지 않는다."

아마존도 초창기에는 인터넷 태동과 닷컴 열풍 속에서 서점을 단순히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데서 출발했다. 

하지만 영업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이들의 구매 이력이 쌓여가면서 데이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여느 기업이라면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겠지만, 컴퓨터공학도 출신인 베조스는 이를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이 데이터를 분석해 어떻게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더 많은 매출을 끌어낼 수 있을지 끊임없이 방안을 찾아내도록 독려하고, 자신도 아이디어를 더했다. 

그 결과 아마존은 고객이 주로 찾는 책의 특성을 파악해 추천도서를 함께 띄워주는 정교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또한 이미 책을 구입한 독자들의 평점과 후기를 올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접목시켜 더욱 많은 데이터를 끌어모으기도 했다. 

이러한 아이디어 덕분에 자칫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고객들이 더욱 흥미를 갖고 아마존에서 책을 고를 수 있었고, 이는 여러 경쟁 사이트들이 난립하는 가운데서도 아마존이 살아남는 원동력이 되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아마존이 데이터 활용을 온라인 서점에서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을 운영하면서 쌓은 방대한 제품의 재고나 사용자 경험과 관련된 데이터 관리 노하우를 이용해 음악 CD, 영화 DVD 등으로 취급 품목을 계속 넓혀나갔고, 급기야 가전제품 등 전 분야를 망라하는 공산품과 음원,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가 유통되는 온라인 장터로 발전했다. 

이 과정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각종 관리 기술에도 아낌없이 투자했다. 

그 결과가 현재 빅데이터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이다. 

다시 말해, 아마존은 본업에서 창출되는 데이터를 단순히 보조적인 부산물로 생각하지 않고 식기적으로 활용하는 선순환을 이루어냄으로써 끊임없이 자사의 영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 변신해가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데이터가 기업의 성장 및 변신 전략의 중요한 토대로 기능하는 발전적 순환 구조가 존재해야 빅데이터 역량도 자연스럽게 축적될 수 있다.***

/ 도움말씀= 빅데이터경영연구소

저작권자 © AI라이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