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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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투자시장 역시 빨라지고 쉬워지고 많아지고 위험해졌다.

간편투자의 대부분은 P2P 펀딩인데, 개인과 개인의 투자가 이처럼 활성화된 건 세 가지 특징 때문이다. 우선 은행이나 증권사를 찾아가기 귀찮다. 둘째, 나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전문가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 마지막으로 큰돈이 아닌 소액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이 시장을 놓치지 않고, 카카오페이 간편투자를 시작했다. 카카오 앱의 더보기 매뉴를 통해 들어가거나, 카카오페이 앱을 별도로 설치하면 '투자' 메뉴에서 손쉬게 P2P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알림 신청을 해놓으면 매일 아침마다 '카카오페이 투자상품이 있으니 미리 충전해 놓으라'는 톡까지 보내준다.

투자상품도 온라인몰 정산대금 투자 등 안전한 상품부터 고위험 고수익의 부동산 P2P 상품까지 다양해지고 있다.모든 투자가 마찬가지겠지만 부동산 투자의 경우에는 투자위험이 높기 때문에 더욱 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카카오페이의 간편투자가 쉽고 편하지만 위험까지 책임져 주지는 않는다.

특히 주의해야 할 건 사람들은 '카카오'를 믿고 투자하지만 카카오에서 소개하는 P2P 상품은 카카오가 직접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운용하는 게 아니라 피플펀드, 투게더펀딩, 테라펀드등에서 운영하는 상품을 중개만 해주는 것이라는 점이다.

카카오페이 외에도 다양한 펀딩 회사들이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고금리에 고통받던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P2P 대출이지만 투자자들은 고수익의 유혹에 빠져 투자금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P2P 사이트들은 대출 신청자에 대해 개개인의 신용등급을 매기는데, 안전한 A등급은 수익률이 낮고 위험성이 높은 D등급은 상대적으로 높다.

문제는 이 등급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다. 테스트를 해볼 겸 A등급과 D등급에 투자를 해봤는데, D등급은 곧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때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투자에 대한 리스크는 수익금을 돌려주는 P2P뿐 아니라 제품으로 주는 리워드형 펀딩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에서의 문제는 당연히 '제품의 신뢰성'이다. 와디즈에서 20억원 펀딩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세운 노트북 제품은 사전 안전인증을 받지못했고, 출시된 제품의 완성도도 떨어져 투자자들의 분노를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만원대라는 놀라운 가격은 다시 10억원의 펀딩을 이끌었으며, 하이마트에 입점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북펀딩의 매력도 계속되고 있다. 책이 팔리지 않는 시대다.그럼에도 텀블벅 북편딩에 올라오는 책들은 대부분 목표금액 100%를 초과달성하고 있다.

물론 목표금액이야 정하기 나름이지만 1,000%를 넘어서는 프로젝트들을 보면 경이롭다. 2019년에는 관련된 경험을 해보고자 텀블벅을 통해 《책 쓰는 토요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주간의 진행이라 기간이 짧았던게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후원자들의 관심 덕분에 잘 마무리됐다.

카카오는 또 2019년 7월 보험회사 인바이유를 인수하며 적극적으로 여행보험 시장에 뛰어들었다. 워낙에 많은 보험회사들이 여행보험을 취급하고 있고, 크게 돈이 될 것 같지도 않은데 왜 뛰어든 걸까?

카카오페이 보험의 장점은 두 가지다. 일단 카카오니까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두번째는 여행보험을 한 번에 비교분석할 수 있다. 그 전에는 해외여행을 갈 때 각 여행보험 사이트에 들어가 대략적으로나마 비교를 하고 엑셀로 표를 만들었다. 어떤 내용이 보장되고 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다. 그런데 카카오페이는 보장받고 싶은 내용을 넣고 빼는 걸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 선택에 따라 비교분석해 몇 개의 보험상품을 추천해 준다. 카카오페이는 여행보험 외에도 자동차보험, 동물보험, 전세보험 등 다양한 보험을 추가하며 사람들의 '시간'을 절약해 주고 있다.

2019년 하반기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 함께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런칭했다. 운영은 카카오페이에서 맡고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형태다. 보험사를 설립한다는 건 보험의 중개뿐 아니라 직접 다양한 보험을 만들어서 팔겠다는 의미이다.

앞서 이야기한 보험 비교에서 가입의 편의성을 경험한 고객들은 손해보험을 가입할 때에도 쉽고 빠르게 가입할 수 있다면 카카오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어려운 보험을 카카오가 나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꼭 필요한 부분만 편하게 정리해서 추천해 준다면 누구나 가입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 도움말씀= 한국정보화진흥원, 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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