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비즈니스 [뉴스1]

부모님 집을 나와 혼자 도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처음에는 동네 맛집을 찾아 ‘혼밥’을 즐겼지만, 아무래도 홀로 저녁을 먹자니 식사하는 즐거움이 떨어진다.

혼자사는 김지훈 씨(32)는 큰마음을 먹고 최근 직접 장을 본 후 집에서 여러 가지 요리를 시도해봤다. 하지만 역시 평소에 하지 않던 일이라 그런지 매우 번거롭게 느껴졌다.

게다가 혼자 먹을 음식을 요리하려니 재료가 많이 남는데 그냥 버리기도 매우 아까운 마음이 들었다. 집에서 부모님이 차려주시던 식사가 그립고, 다 같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식사 시간이 그립다.

사람들과 유대감을 쌓는 데 함께 식사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있을까? 폴란드에서는 김 씨처럼 따뜻한 가정집 식사와 사람들과의 단란한 식사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비즈니스가 있다.

바로 손님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고 싶은 일반 가정과 가정식을 먹고 싶은 사람들을 이어주는 온라인 푸드 셰어링 플랫폼 ‘이트어웨이’다.

이트어웨이는 따뜻한 집밥, 사람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저녁 식사를 매개로 한 비즈니스로 폴란드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가정식 셰어링 플랫폼 이트어웨이는 폴란드 크라쿠프에 사는 마르타 브래드쇼와 마크 브래드쇼 부부에 의해 탄생했다.

2015년 폴란드 전역을 여행하던 브래드쇼 부부는 여행 중 한 가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여행은 대체로 만족스러웠지만 끼니때마다 방문하는 관광지의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들이 어딘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마르타는 폴란드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자신처럼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에 실망하지 않을까 우려됐고 이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집에서 즐기는 가정식을 관광객들이 맛볼 수 있도록 자신의 부엌을 오픈하기로 한 것이다. 그들에게 훌륭한 집밥과 따뜻한 폴란드의 저녁 문화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르타는 주요 여행 웹사이트에 자신의 가정식 판매를 홍보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홍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600명이 넘는 손님이 마르타의 집을 찾았고, 마르타 부부의 환대와 맛있는 요리에 만족감을 표했다.

마르타의 여행 경험에서 시작된 가정식 셰어링 비즈니스에 많은 사람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자 마침내 부부는 IT 개발자인 친구 월애벗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소셜 플랫폼 ‘이트어웨이’를 창업하기에 이른다. 전 세계의 로컬 가정식과 방문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이트어웨이는 이렇게 탄생했다.

2019년 기준 이트어웨이를 통해 전 세계 73개 도시에 살고 있는 500명 이상의 요리사가 자신이 직접 요리한 따뜻한 가정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 도움말씀= 인공지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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