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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권광석 행장 블라인드 폭로에 대형 로펌 동원…개인 송사에 국민 혈세 논란
우리은행, 권광석 행장 블라인드 폭로에 대형 로펌 동원…개인 송사에 국민 혈세 논란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1.05.04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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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권광석 행장 여성과 함께 있는 사진 폭로…은행 “사진은 합성”
권광석 행장-우리은행, 국내외 변호사 10여 명 선임…해당글 작성자 고소
우리은행 IMF 공적자금 12조7663억 투입된 곳…아직 민영화 안 된 국민 혈세 쓰는 은행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지난 2월 1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권광석 우리은행장을 비방하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우리가 믿고 따랐던 우두머리의 민낯이고 본모습입니다’라는 폭로의 글에는 충격적인 사진이 있었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사진에는 한 남성이 유흥업소에서 여성과 밀착해 있었다. 작성자는 이 남성이 권광석 우리은행장이라고 주장했다. 직원들에게는 올바른 생활을 강조하던 은행장이, 접대부로 추정되는 여성과 함께 술판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 작성자는 “1만5000명 직원에게 바른생활과 정도를 핏줄 서리게 강조하면서, 뒤에서는 어린 여자를 끼고 술판을 벌리고, 낯 뜨거운 스킨쉽도 서슴치 않습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사진 속 남성은 권 행장처럼 보이도록 합성을 한 것이고, 게시물 내용은 매우 지극히 개인적인 사항이므로 소송을 통해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권 행장과 우리은행은 해당 글 게시자를 허위영상반포,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특이한 점은 행장 개인적 사안임에도 우리은행이 법인으로 고소인에 참여한 것이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사진. 우리은행 측은 해당사진이 명백한 조작이라고 밝혔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블라인드에 올라온 사진. 우리은행 측은 해당사진이 명백한 조작이라고 밝혔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불과 열흘 뒤 블라인드에는 해당 사진이 다시 올라왔다. 2월 26일 작성된 게시물에는 사진의 남성이 권 행장이라는 전제하에 “술을 드신 시점이 코로나가 한창인 8월이 맞습니까” “저 여성은 누굽니까” “저 술값은 사빕니까, 은행경빕니까”라는 글이 작성됐다.

또 다른 아이디의 작성자는 “사진 각도가 정면이면 측근인데, 측근도 배신하는 리더가 과연 리더인지”라는 내용도 올라왔다.

이번에도 권 행장과 우리은행은 추가로 해당 아이디 작성자를 고소했다.

일련의 소송과정에서 우리은행은 대형로펌을 선임하고 미국변호사까지 총 10여 명을 선임했다. 권 행장 개인의 일에 회삿돈이 사용된 것이다. 미국변호사를 선임한 것은 블라인드 본사가 미국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측은 지난달 캘리포니아북부연방법원에 사실조회 요청 소송을 제기했다. 블라인드에 게시글을 올린 아이디에 대한 신원정보, 네트워크 주소, 이메일 정보 등을 제공해 달라는 것이다.

우리은행 측은 “개인(권 행장)뿐만 아니라 법인(우리은행)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돼 함께 법적대응에 나선 것”이라며 “비용은 권 행장과 은행이 각각 부담할 예정이지만, 아직 부담 비율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권 행장 개인만 소송에 나섰다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당연히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IMF 당시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은행이다. 앞서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사태로 휘청이던 부실은행을 모아 우리은행을 만들었다. 당시 투입된 공적자금은 약 12조7663억원이다. 권 행장 개인 일에 대형로펌과 10여 명의 국내외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한 것은 분명한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지난 3월 은행장 연임에 성공한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1963년 8월 6일 울산 출생이다. 울산 학성고등학교와 건국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해 영업통으로 성장했다. 영업, 홍보, 전략, 투자은행(IB) 등 은행업무 전반의 폭넓은 경험을 갖추고 손태승 회장과 함께 우리은행 민영화를 적극 주도했다.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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