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치료하는 로봇' [뉴스1]
'사람 치료하는 로봇' [뉴스1]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제 감염관리는 일상이 됐다. 특히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이 됐고 식당이나 카페 방문 시에도 감염관리가 잘 되지 않는 곳은 가기 꺼려진다.

이에 감염관리 전문업체 엠디세이프가 성균관대 로봇공학 교수 및 연구원들로 구성된 케이스랩과 업무협약을 체결, ‘의료용 방역로봇’ 사업에 착수했다. 기존의 감염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보다 선제적인 감염관리에 나섰다.

실제로 엠디세이프는 효율적 공간·표면살균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국제규격에 맞는 감염관리업무를 수행해왔다.

특히 이번 케이스랩과의 협약은 기존 화학제를 살포하는 살균방식의 대안으로 이미 선진국에서 널리 사용 중인 UVC를 활용한 안전한 방역솔루션을 로봇기술과 접목해 공급하고자 체결됐다.

한편 세균을 죽이기 위해 항생제를 써도 잘 듣지 않는 ‘항생제 내성’은 점점 심각해지는 문제다. 균이 한번 내성을 가지면 이전보다 더 강해진다.

인간이 진화하듯 세균도 진화하기 때문이다. 2016년 영국 정부 분석에 따르면 2050년께 내성균에 의한 사망자가 세계적으로 연간 1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항생제 사용이 늘어나면서 내성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은 성균관대 김경규 의학과 교수·이정헌 신소재공학부 교수, 유상렬 서울대 식품공학과 공동 연구팀이 ‘활성산소’로 내성균을 골라 죽이는 나노미터(㎚·1㎚=10억분의 1m) 크기의 로봇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항생제는 세균 내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항생제에 노출된 세균은 스스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표적이 된 단백질 구조를 바꾼다. 그래서 세균의 세포막을 깨뜨려 죽이는 방식의 항생제가 개발됐지만, 이 역시 내성균 발생을 막진 못했다.

연구팀은 화학적 방식이 아니라 물리적 힘으로 세균 세포막을 깨면 내성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그래서 고안한 게 항생제 역할을 하는 나노로봇, 이른바 ‘항생나노봇’이다.

또 로봇을 이용해 수술하면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환자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흉터의 크기를 줄여 환자의 수술 만족도가 높다는 장점을 지닌다.

특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해 다양한 임상과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선진적인 로봇수술 기법을 갖춘 의료진들을 적극 양성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 비뇨의학과는 로봇수술이 지닌 장점에 주목해 비뇨기 질환 치료에 있어 로봇수술의 활용을 높여나가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최근 시행한 로봇수술 36례를 분석한 결과 전립선암 수술에서 19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동안 개복 수술은 단 2건만을 시행해 로봇수술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신장암 수술에서도 종양을 세밀하게 절제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로봇수술을 선택하는 환자의 비중이 차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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