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드론 체험하며 신난 아이들…모처럼 ‘함박 웃음’ [뉴스1]
VR·드론 체험하며 신난 아이들…모처럼 ‘함박 웃음’ [뉴스1]

김 모양(12)은 요즘 '특별한' 새 친구가 생겼다.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친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도 어느 덧 2년 째. 학교에서 친구를 만나기 어려워지면서 박양은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공간에서 친구를 만난다.

현실에서 친구들과 직접 만나 쌓지 못하는 우정을 가상의 공간에서 대신 쌓고 있다. 아바타 'SE 공백'을 만든 김양은 가상의 공간에서 친구와 학교, 공원 등을 걸으며 수다를 떠는 게 일상이 되고 있다.

이처럼 '3D 가상현실' 메타버스가 국내 10대 청소년의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바타로 구현된 연예인의 모습을 즐기기보다, 직접 아바타가 되어 아바타로서 일상을 즐기는 모습이다.

메타버스는 초월·변화를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1992년 출간된 닐 스티븐슨의 공상과학(SF) 소설 ‘스노 크래시’에 처음으로 등장한 이 용어는 ‘가상현실 세계’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가상 공간에서 개인을 표현하는 아바타들이 놀이, 업무, 소비, 소통 등 각종 활동을 하는 플랫폼을 일컫는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기술 발달에 따라 이 ‘가상세계’는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세대인 이들은 가상공간에서 사이버 부캐(부캐릭터)·아바타 등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하며 놀이터로 삼거나 현실 세계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펼치기도 한다.

이에 아동을 대상으로 연중 4D 가상현실을 체험케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경기 성남시는 ㈜카카오게임즈와 손잡고 연중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판교 일대가 게임·콘텐츠 특구로 지정된 이후 진행하는 첫 특화 행사이자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로 래핑 된 버스가 지역 아동이 있는 곳을 찾아가 4차원(4D) 가상현실(VR) 게임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버스에 탑승해 안경 형태의 VR 장비를 착용하면 360도 입체 영상 속 자이로드롭, 대관람차, 회전목마, 롤러코스터, 관광열차 타기 게임을 해 볼 수 있다.

실제 놀이기구를 탄 듯한 짜릿함과 색다른 게임의 재미를 전한다.

게임랜드 버스(15인승)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한 번에 1명만 탑승해 체험할 수 있다.

'3차원 가상세계'에 열광하는 많은 10대들은, 공통적으로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밝혔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꾸민 아바타로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자기만족을 느낀다는 답변이다.

이처럼 가상현실 신기술은 새로운 세대와 만나면서 전반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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