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화상면접.(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뉴스1 © News1
인공지능(AI) 화상면접.(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뉴스1 © News1

서울시교육청은 감염병 사태 속에서도 직업계고 취업 활성화를 위해 '취업지원센터'에 인공지능(AI) 역량검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학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장실습을 위한 선도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19일 서울시교육청의 '취업지원센터 운영 기본계획'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중구 성동공고 내 취업지원센터에서 비대면 AI 역량검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감염병 사태에 따른 비대면 채용면접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AI 역량검사 프로그램은 단순 질문과 답변으로 면접자를 평가하는 것이 아닌 지원자의 특성과 성향을 파악하는 검사다. 지원자의 표정, 움직임, 주요 단어, 안면색상 등을 수집해 종합적으로 지원자를 분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채용 시스템에 AI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기업 사이에 늘면서 비대면 AI 역량검사에 대비할 필요성도 커졌다.

직업계고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원하는 날짜에 희망학생 명단과 함께 취업지원센터에 신청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당장 이번 중간고사 이후부터 오는 11월까지 프로그램 신청을 받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취업지원센터에 와서 직무역량 검사를 받고 피드백을 거쳐서 실전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연습할 수 있도록 직무역량검사 콘텐츠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도 실습처 확대를 위해 선도기업 발굴을 확대할 예정이다. 선도기업은 현장실습을 받고서 수업일수 3분의 2 이상을 채우면 학생 채용이 가능한 기업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직업계고 학생의 현장실습 참여율은 31.5%로 파악됐다. 졸업생 1만3193명 중 4153명이 현장실습에 참여했다.

일선 학교 사이에서는 학교 단위에서 선도기업을 발굴하는 것에 한계가 크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지난해 기준 서울의 현장실습 선도기업은 2011개다. 709개가 새로 선정된 선도기업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취업지원관은 학교에서 발굴한 선도기업을 점검하는 역할에 주로 머물렀다. 올해부터는 선도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에 직업계고를 홍보하는 것에도 역점을 둔다는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취업지원관이 다음 달부터 4명이 더 배치된다"면서 "취업지원관에게 직무를 부여해 산업분야별로 선도기업을 더 발굴해내고 학교와 연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업지원센터 차원에서 현장실습 지원단도 지속 운영해 현장실습 실무를 지원한다. 취업담당 부장교사와 노무사 등으로 지원단을 구성해 직업계고 대상 현장실습 컨설팅에 나설 예정이다.

또 현장실습 선도기업에는 운영실태 점검도 2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학교가 요청할 경우 현장실습 지원단이 나서 현장실습표준협약서 작성 여부나 현장실습생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것도 가능하다.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는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취업지원센터 내에서 운영했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취업 대비 교육도 올해 이어서 진행한다.

NCS 대비를 위해 직업계고 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강연, 스피치 훈련, 자기소개서 작성 등 교육이 실시된다. 학교 신청이 있으면 졸업생이 학교를 찾아 취업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취업 후 경력개발 방법 등도 설명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취업지원센터는 양질의 취업처를 발굴하고 직업계고 학생들이 취업 이후에도 경력개발이나 후학습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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