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News1
구현모 KT 대표.© News1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야심차게 추진한 인공지능(AI) 분야 산학연 협력체인 'AI원팀(인공지능 단일팀)' 동맹이 출범 1년만에 빛을 보고 있다.

지난해 2월 '대한민국 AI 1등 국가'를 목표로 공식 출범한 AI원팀은 KT가 현대중공업그룹과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KAIST, 한양대, ETRI 등과 손잡은 산학연이다. 다양한 산업현장의 경험과 학계, 연구기관의 AI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AI기술과 비즈니스를 공동 개발하고 AI인재를 양성하자는 취지다.

AI 원팀은 출범 이후 △AI 인재양성 △AI 적용사례(Use Case) 발굴 및 확산 △AI 오픈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사업화의 첫 성과가 나왔다. KT 기가지니 홈IoT와 LG전자 씽큐홈을 이용, 스마트 가전을 연동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KT와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판교에 있는 LG 씽큐홈 실증단지에서 KT의 인공지능 플랫폼 기가지니와 LG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 LG 씽큐를 연동하는 검증 작업을 마쳤다.

이번 검증작업에선 LG전자가 개발한 스마트폼 솔루션인 스마트미러를 활용했다. 스마트미러는 가전제품 제어와 날씨안내, 길찾기, 일정 관리를 비롯 주택 내 에너지의 생산과 사용, 저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KT 기가지니가 제공하는 뉴스와 지식검색, 지니뮤직 등의 서비스를 LG전자 스마트미러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가령 고객이 '하이 엘지, 뉴스 들려줘'라고 하면 스마트미러는 '기가지니에서 뉴스를 들려드려요'라고 말하며 뉴스를 읽어주는 식이다.

KT는 LG전자가 서울을 비롯 실리콘밸리(미국), 토론토(캐나다) 등 전 세계 5개 지역에 AI 연구개발 거점을 두고 딥러닝, 알고리즘, 강화학습, 에지 컴퓨팅, 데이터분석 등 다양한 AI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만큼 AI 원팀의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기술협업에서 첫 성과가 있었다. KT와 현대중공업그룹, KAIST, 한양대가 연계해 △딥러닝 음성합성(P-TTS) △E2E 음성인식 △무빙 픽처(Moving Picture) △AI 기반 로봇 고장 진단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AI 원팀은 이번에 개발한 AI 기술과 솔루션을 즉시 산업현장에 적용해 '데이터활용-AI 기술개발-상용화-산업문제 해결'의 빠른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AI원팀은 AI를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에도 협력 중이다. 지난해 3월 KT가 시작한 '코로나19 확산예측 연구 얼라이언스'에는 KAIST가 참여해 감염병 해외유입 위험도 예측과 국내 확산지역 예측모델 등 공동 연구성과를 거뒀다. 같은해 6월에는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참여해 감염병 확산방지 모델을 고도화하고 활용 방안에 대해 협력했다.

AI원팀은 AI 산업을 일으키는 핵심을 인재확보로 보고 KAIST, 한양대, ETRI와 함께 인재양성 플랫폼을 조성하는 등 AI 전문인재 양성에도 협력중이다.

KT관계자는 "AI 원팀은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해결형 프로젝트와 함께 미래산업을 주도한 빅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스타트업들과 AI원팀의 협력을 강화해 동반성장을 위한 생태계 구축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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