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5-16 07:24 (일)
2021.05.16(일)
  • 서울
  • B
  • 경기
  • B
  • 인천
  • B
  • 광주
  • B
  • 대전
  • B
  • 대구
  • B
  • 울산
  • B
  • 부산
  • B
  • 강원
  • B
  • 충북
  • B
  • 충남
  • B
  • 전북
  • B
  • 전남
  • B
  • 경북
  • B
  • 경남
  • B
  • 제주
  • B
  • 세종
  • B
LG그룹피해자협의회, 바이든 대통령에 공개서한…“나쁜 기업 LG에 거부권 행사해야”
LG그룹피해자협의회, 바이든 대통령에 공개서한…“나쁜 기업 LG에 거부권 행사해야”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1.04.09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LG간 배터리 전쟁, 바이든 대통령 오는 12일 최종 거부권 마감일
LG피해자협의회, “LG는 중소기업 기술탈취 갑질 기업…ITC 판결 거부해야”
“품질·안정성 문제 논란 LG배터리 편들어선 안 돼…美국민 안전 지키는 일”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간의 배터리 분쟁에 대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마감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뉴스1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간의 배터리 분쟁에 대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마감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뉴스1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의 운명을 가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마감 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LG그룹에게서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중소기업들이 모여 만든 ‘LG그룹피해자협의회’는 9일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 모여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간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LG측의 손을 들어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즉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을 촉구한 것이다.

지난 2월 10일 ITC는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제한적 10년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ITC가 판결을 한 날부터 60일째인 오는 11일 자정(한국시간 12일 오후 1시)까지 바이든 대통령은 ITC 판결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LG그룹피해자협의회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며 거부권 행사를 촉구한 것은 이들 중소기업 대표들이 그동안 LG그룹으로부터 기술탈취·상표도용·갑질 등의 부당한 일을 당했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그동안 LG그룹으로부터 당한 구체적인 피해사실과 분쟁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자 자살사례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LG그룹의 행태를 규탄했다.

협의회는 지금까지 수차례 발생한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화재, 현대자동차 배터리 화재와 리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간의 1조원대 리콜비용 분담 등 미국 소비자들의 생명보호와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LG배터리의 안정성 및 품질 문제에 대한 심각성도 경고했다.

협의회 측 관계자는 “LG그룹은 국내 중소기업들에 자행한 갑질과 인권유린에 대해 진실하게 반성과 사과를 하고, 피해에 대한 보상 및 유사 피해 재발방지 및 근절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공개서한 전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귀하의 제46대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세계평화와 자유를 위한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중소벤처기업 서오텔레콤(주) 대표이사이며, LG그룹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대표들이 모여 결성한 LG그룹피해자협의회의 회장을 맡은 김성수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침해 분쟁과 관련한 귀국 국제위원회(ITC)의 구제명령에 대해 대통령님께서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드립니다.

왜냐하면, 나쁜기업이자 불량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에 유리한 이번 ITC 결정이 자칫 미국의 이미지에 흠집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위대한 도덕국가이자 세계의 지도국가이지 않습니까.

LG그룹은 대한민국에서 중소기업들의 피와 땀이 어린 기술을 탈취하고, 기술만 빼가고 거래를 끊는 등의 갑질로 수많은 중소기업을 망하게 한 파렴치한 기업입니다. LG그룹이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저지른 기술탈취, 특허도용, 기술만 도용 후 거래중단 등의 갑질 실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대표이사인 서오텔레콤과 LG 간의 분쟁 내용입니다.

저는 대기업인 LG가 요청한 기술설명에 응했다가 기술만 도용당해 17년째 특허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중국 보천그룹과 체결된 계약(단말기 연간 480만 세트)이 파기되어 400억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지금도 27개국에 제출 등록받은 175건의 원천기술을 상용화하지 못해 권리가 소멸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달합니다.

유망 중소기업 오렉스는 LG그룹 계열인 LG디스플레이로부터 협력을 약속받고 200억원을 투자했으나, LG는 기술만 빼가고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이에 대한 충격으로 오렉스 이정훈 연구소장과 임원 2명이 자살했습니다.

LG그룹피해자협의회 소속 중소기업이 입은 피해액은 800억원이 넘습니다. 피해 중소기업은 부도를 맞고 해당 기업 임직원들의 가정파탄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귀하는 미국 대통령으로 어떻게 처리하시겠습니까?

존경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님.

LG그룹피해자협의회의 중소기업 대표들은 LG의 위 같은 부당한 상거래와 갑질이 제품 불량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 불량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올해 4월 6일 대한민국 충청남도 홍성의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불이 났는데, 설치된 배터리가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과 2019년에도 ESS 화재가 발행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작년 12월 가정용 ESS 배터리에서 화재 사고 5건이 보고되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법인은 지난해 12월에 2017년부터 2019년 3월까지 판매된 가정용 ESS 배터리를 무상 교체해줄 정도로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니까요.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화재로 촉발된 1조원대 배터리 리콜에서 70%를 부담하라 결정 났습니다. 그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책임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한 GM 볼트는 미국에서만 5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GM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생산된 볼트 전기차 6만9000대에 대한 리콜을 진행했습니다.

존경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님.

우리나라에 “시거든 떫지나 말지”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성경에서도 “불의에 침묵하는 것은 불의에 동조하는 것”이라 가르치고 있습니다.

LG그룹피해자협의회의 중소기업 대표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님의 현명한 판단과 결정을 고대하며, 대통령님의 건강과 행운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