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거치며 산업은 물론 노동시장 구조에 큰 폭의 변화가 시작됐다.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거치며 산업은 물론 노동시장 구조에 큰 폭의 변화가 시작됐다. [뉴스1]

한국 주요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된 데 따른 조치다.

기업들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에 중점 투자하며 리스크 대응에 고삐를 죄고 있다.

삼성은 AI·5세대 이동통신(5G)·바이오·반도체를 ‘4대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 시스템 반도체의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분야에 73조원, 신규 생산 설비에 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총 133조원 중 2019년부터 3년간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집행 시기를 앞당겨 올해 말까지 당초 계획의 두 배인 약 4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모빌리티와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정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임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공기업도 나섰다. 새로운 에너지원이자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풍력발전이 떠오르고 있는데,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풍력발전은 향후 5년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공기업들은 해외의 선진 발전사들과 협력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풍력발전 기술 국산화에도 힘쓰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말 스페인 해상풍력 전문회사인 ‘OW 오프쇼어(Offshore)’와 울산 부유식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1월 요르단 타필라 지역에 추진 중인 대한풍력발전사업의 최초 호기(2기)를 설치했다.

남부발전의 해외풍력 1호 사업인 대한풍력발전사업은 남부발전과 대림에너지가 각각 지분 50%를 투자해 요르단 타필라 지역에 3.45MW 규모 풍력발전기 15기(설비용량 51.75MW)를 개발·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로, 총 1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자체에서도 미래 산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광주광역시, 자율주행 분야 미래 먹거리 위한 생태계 조성을 나선다. 광주광역시는 공공서비스 부문의 자율무인저속특장차가 주행한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와 중소벤처기업부는 ‘광주 무인저속특장차 규제자유특구사업’의 실증 착수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실증에 들어갔다.

이번 실증은 공공서비스를 위한 무인특장차 실증과 공공정보 데이터 수집‧공유 실증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지금까지의 국내 자율주행은 운전자 탑승이 전제가 됐으나, 광주 규제자유특구사업은 전국 최초로 운전자 없이 무인으로 자율주행한다.

기존의 고용과 노동 형태는 차츰 설 자리를 잃고, 고용 유연성을 갖춘 소규모의 맞춤형 일자리들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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