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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자동차시대 '업계 지각 변동'...노인운전 증가와 자동차보험, 정비업체 몰락
자율 자동차시대 '업계 지각 변동'...노인운전 증가와 자동차보험, 정비업체 몰락
  • 고승환 기자
  • 승인 2021.01.19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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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자동차는 산업과 사회 구조를 대대적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자율주행차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전을 통해 도로의 평균속도를 올려주고 교통사고도 크게 감소시켜줄 것이다. 이는 오롯이 사회후생의 증가로 연결된다. 

그동안 운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장애인, 노약자들도 보다 자유롭게 본인의 자율주행 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초고령 운전자들의 안전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자율주행차의 시대에는 이런 우려가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운전에서 해방된 사람들은 자율주행차 내에서 각종 정보나 미디어를 소비하게 될 것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대중교통 이용자의 90.3%가 대중교통 이용시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한다. 과거에는 자동차를 운전하느라 꼼짝 못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차내에서 영화도 보고 일도 하고 쇼핑도 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 내에서는 보다 큰 화면과 고품질의 스피커를 장착한 디바이스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가 소비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개인별로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이런 디바이스와 연결되어 차내에서 소비되는 여러 콘텐츠의 서버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운수 관련 직업들은 불행히도 대거 사라질 위험에 놓여 있다. 버스, 택시, 화물차 등 모든 자동차에 다 해당한다. 각종 배달업도 마찬가지이다. 

자율주행 시스템 [뉴스1]
자율주행 시스템 [뉴스1]

모두가 매일 이용하는 신분당선 지하철의 사례를 보자. 

2011년 개통된 신분당선은 현재까지 무인으로 운행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관사 면허를 가진 안전요원 1명이 객실 내에 상주하기는 하지만, 승무원이 딱히 어떤 조작을 하지는 않는다.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버스나 택시도 당분간은 응급상황에 대비해 운전사가 탑승하겠지만,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 운전사가 필요 없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의 일자리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이외에도 교통사고 처리와 관련해 보험산업의 형태도 완전히 달라질 것이며, 자동차의 수리나 정비업도 지금처럼 개인을 상대하기보다는 플랫폼이나 자동차 회사를 상대로 영업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사고가 줄어들면서 보험업계와 자동차 수리 및 정비업계도 위축이 불가피하다. 

현재의 자동차 면허 시스템도 사라질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길거리의 수많은 교통 표지판과 신호체계도 달라질 것이다. 

산업과 사회의 구조에 있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때문에 자율주행자동차 시대의 진입을 가로막을 수 있는 위협 요인은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사회적 합의의 어려움에 있을 수 있다. 

자율주행 기업들은 안전성을 보여주기 위해 엄청난 시간에 걸쳐 도로주행 시험을 하지만, 어느 정도를 무사고로 달려야 소비자들에게 안전성을 확신시켜 줄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율주행차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에 비해 사고를 감소시켜 준다고는 하지만, 대체 어느 선까지 감소시켜 줘야 일반인들이 나의 운전을 자율주행차에 맡길 것인가도 사람마다 크게 다를 것이다. 

게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누구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하는가라는 철학적인 문제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하버드대학교의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이 그의 책에서 인용해 유명해진 '트롤리 딜레마’라는 문제가 있다 통제 불능 상태에 놓인 자동차가 왼쪽 갈림길로 주행해 5명을 치어죽일 것인가, 오른쪽 길로 가서 1명을 치어죽일 것인가, 혹은 낭떠러지로 떨어져 운전자가 죽을 것인가 같은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이다. 

답이 없는 이런 문제들은 사회를 공전하며 자율주행차의 도입을 오랜 기간 가로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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