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딥러닝 [AI라이프경제 DB]

앞으로 개인에게 다가올 수 있는 인공지능의 임팩트를 생각해 보자. 

개개인의 업무에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직장을 빼앗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문제는 미디어에서도 자주 접하는 이야기이다. 

컴퓨터가 발달하면서 이미 단순한 사무 작업은 인간을 대신해서 기계가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인공지능이 이대로 점점 진화하면 인간의 일을 아예 기계에게 빼앗겨 버리는 것이 아닐까라는 두려움이 생길 수 있다.

<기계와의 경쟁>이라는 책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의되고 있다.

첫 번째 논의는 '과학 기술의 발전은 지금 시작된 것이 아니라 물론 그때마다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신 새로운 일이 반드시 생긴다라는 점이다. 

적어도 지금까지 200년간은 그랬다. 예를 들어 경운기가 생겨서 인간이 논밭을 갈지 않아도 되었지만 반면에 경운기를 만드는 인간, 경운기를 사용하는 인간, 그리고 팔거나 유지하는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걱정할 것까지는 없다는 말이다.

또 하나의 논의는 인공지능의 발전은 성질이 다른 것이며, 지금까지의 변화가 소수의 사람에게만 영향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다가올 변화는 대다수의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풍족함과 가난함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게 되는데, 이것은 근본적으로 부의 재분배에 의해 시정할 수밖에 없다. 

토마 피케티의 <21세기의 자본>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격차나 평등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또 국제적인 경제 격차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 더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직업)이 살아남고, 어떠한 일(직업)이 사라지기 쉬운 것일까? 

이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을 염두에 둘 것인가'에 따라서 대답이 크게 변한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다음의 표를 살펴보자. 이것은 옥스포드대학의 논문으로 제시된 '향후 10~20년에 사라지는 직업과 남는 직업 리스트'다. 

702개의 직업을 '손재주', '예술적인 능력', '교섭력', '설득력' 등 9개의 성질로 나누고, 향후 10년 안에 사라질 것인지 아닌지를 예상하고, 그 예상되는 인률의 순서대로 늘어놓았다. 

은행의 창구 담당자, 부동산 등기 대행, 보험 대리점, 증권 회사의 일반 사무, 세무 신고서 대행자 등 금융· 재무· 세무 쪽의 일이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포츠 심판이나 짐(물건)의 수발주 업무, 공장 기계의 오퍼레이터 등의 '절차화하기 쉬운' 직업도 사라질 확률이 높다. 

한편 사라질 확률이 낮은 쪽의 리스트를 보면 의사나 치과 의사, 재활 훈련 전문직, 사회복지사, 카운셀러 등의 직업이 들어 있다. 

사람을 직접 상대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직업은 당장 기 계로 바꿔 놓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리스트를 참고하면서 장단기에 걸친 사람의 직업 변천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단기적(5년 이내)으로는 그다지 급격한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단 회계나 법률과 같은 업무는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이 급속도로 파고들 수 있다. 

또 빅데이터나 인공지 능은 마케팅은 물론 다양한 사업에서 활용되면서 데이터의 분석 스킬이나 인공지능에 관한 지식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광고나 이미지 진단, 방범 · 감시와 같은 일부 영역에서는 인공지능의 적용이 빠르게 진행되어 갈 것이다.

중기적(5년에서 15년)으로는 생산 관리나 디자인 같은 분야에서 인간의 업무가 대부분 바뀔 수 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상 검지라는 태스크는 높은 차원인 특징을 생성할 수 있는 특징표현 학습의 강한 부분이며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능력이 빠르게 부상할 것이다.

예를 들어 감시원이나 경비원이라는 직업에서 나타날 수 있다. 

명시적으로 감시하는 일 말고도 점포의 점원이나 음식점의 종업원 역시 '뭔가 이상한 것을 알아차려서 대응한다'라는 업무가 일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러한 일은 기본적으로 센서+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다. 

예외 처리는 별도로 만들면 되기 때문에 루틴워크의 많은 부분을 인공지능에 맡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뭔가 이상하다’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만 인간이 대응하게 된다. 

상품의 수를 세고, 매출 합산을 엑셀로 만들고, 정기적으로 고객에 메일을 보내는 일의 대부분은 인공지능이 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

물론 이 단계에서는 일상 업무가 아니거나 크리에이티브한 일의 경우 아직은 인간의 역할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예외적인 고객을 대응하는 문제나 제안서를 쓰는 등의 일이다.

장기적(15년 이상)으로는 예외 대응까지 포함해 인공지능이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이 증가된다. 

지식을 활용하는 것도 발전하여 고객대응이나 제안서 작성과 같은 것도 가능해진다.

이 단계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로 중요한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상당히 대국적이어서 샘플 수가 적은, 어려운 판단을 수반하는 업무'로 경영자나 사업의 책임자가 해야 할 일이다.

예를 들면 현재의 상황에서 회사가 제품 개발을 어떻게 진행시키면 좋을지는 몇 번이고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도 없고 판단이 어렵다. 

이러한 판단은 소위 '경험', 즉 지금까지와 다른 상황에서의 판단을 '전이'해서 실행하거나 역사에서 배우는 수밖에 없다.

여러 가지 정보를 가미한 뒤에 최후의 '경영 판단'은 인간에게 남겨진 몫이다.

한편 인간과 가깝게 접하는 인터페이스는 인간이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테라피스트나 레스토랑의 점원, 영업 등이 해당한다. 

결국에는 사람이 대응해 주는 편이 기쁘고, 사람에게 설득당할 때 더욱 말을 잘 듣게 된다 등의 이유로, 사람의 상대는 사람이 한다는 것 자체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사람이 상대해 주는 것이 '고가의 서비스'가 될지도 모른다.

이상을 종합하면 단기부터 중기적으로는 데이터 분석이나 인공지능의 지식· 스킬을 익히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어차피 그러한 부분은 인공지능이 하기 때문에 인간밖에 할 수 없는 대국적인 판단을 하게 되고, 오히려 사람 대 사람의 일을 특화해 가는 편이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인간과 기계의 협조다. 

이미 체스에서는 인간과 컴퓨터가 어떤 조합으로 싸워도 상관없는 프리스타일 대회가 있다. 다양한 업무에 있어서도 이 '프리스타일' 방식이 나올 것이다. 

인간과 컴퓨터의 협조로 의해 인간의 창조성이나 능력이 더욱 도출될지도 모른다. 

그러한 사회에서는 생산성이 크게 오르고 노동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인간의 삶이나 존엄, 다양한 가치관이 점점 중요시 될 수 있다.***

/ 도움말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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