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활혁명 [AI라이프경제 DB]

중국의 차량호출 서비스에는 중국인 모두가 쓴다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이 사용하는 '디디추싱'이 있다.

2012년 디디다처와 콰이디다처가 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디디다처는 텐센트, 콰이디다처는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으며 엄청난 보조금 전쟁을 벌였다. 

한참 때 두 회사가 쓴 금액만 20억위안(3,400억원)이었다고 하니 이용자들은 무료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 

결국 2015년 두 회사가 합병했고, 2016년에는 우버차이나까지 합병하며 점유율 90% 이상의 회사가 되었다. 현재 디디추싱은 택시 호출 외에도 차량의 예약, 픽업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확장하고 있다.

중국에 디디추싱이 있다면 동남아시아에는 그랩이, 미국에는 우버가 있다. 

세 회사 모두 차량호출로 시작해 우버는 자율주행차까지 영역을 넓혔고, 그랩은 음식배달은 물론 그랩페이를 통해 핀테크 시장까지 뛰어든 상태다. 우버와 그랩은 동남아시아에서 한참 경쟁을 벌이다 결국 그랩이 승자가 됐다. 

그랩이 살아남은 건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그랩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8개국 225개 도시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그런데 우버와 그랩, 디디추싱은 물론 대부분의 승차공유회사들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위에는 손정의와 그의 '비전펀드'가 있다는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결국 진정한 공유자동차 시장의 제왕은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손정의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뉴스1]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뉴스1]

그렇다면 손정의는 왜 승차공유회사들에게 투자하는 걸까? 

이유는 단순하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때문이다. 

승차공유회사들은 무수히 많은 개개인들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들의 빅데이터가 모이면 인공지능은 이를 활용하여 핀테크를 비롯해 많은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

한편 국내 기업들 가운데는 SK가 공유자동차 시장에 가장 적극적이다.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탈바꿈한 SK(주)는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들과 협력망 구축을 통해 모빌리티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SK는 말레이시아 합작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카셰어링 기업 AT쭈처 경영진과 오토노모 등 이스라엘 기반 모빌리티 데이터 관련 스타트업들과도 협력을 모색해왔다. 

SK는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글로벌 에너지에 이어 글로벌 모빌리티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HC 오토모티브 등에 따르면 차량공유 산업 시장 규모는 연평균 15%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2040년에는 3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 도움말씀= 한국정보화진흥원, 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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