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산업에서 AI [뉴스 1]

AI 연구자와 기술자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에도 AI 괴물이라 불리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젊은 인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앞으로 AI 개발과 도입을 이끌어갈 인재를 일본이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지 물으면 의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2016년에 발표한 <IT 인재의 최신 동향과 미래 추계에 관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망은 밝지 않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그리고 Al. 이 조사에서는 최근 몇 년간 주목받아온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들을 '첨단 IT 인재'라고 평가하며 그 수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추산했다. 

그 결과, IT 기업 수와 유저 기업 수가 비슷한 2016년에도 부족한 인재 수는 약 1만 5,000명이었다. 

2020년에는 약 4만 8,000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Al 시장 확대에 따라 인력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은 따라가지 못한다.

그에 앞서 일본의 IT 산업 종사자 수는 2019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IT 산업에 진입하는 신규 취업자 수가 퇴직자 수를 밑돌 것이기 때문이다. 

고령화도 진행되어, 2020년대가 되면 IT 산업 종사자의 평균 연령은 40대가 될 것이다. 

IT 업계라고 하면 도쿄의 롯폰기에 사무실을 둔 젊고 활기찬 기업을 생각하기 쉽지만, 앞으로 업계 전체가 급속히 노화할 것이다.

IT 인력 부족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그 의미는 계속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IT 활용이라고 하면 인사와 회계 시스템의 효율화 등 '수비적' 요소가 컸지만, 앞으로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하여 매출과 이익을 늘리는 '공격적' 역할이 기대된다. 

AI와 사물인터넷이 4차 산업혁명을 가져다준다고 하지만, 오늘날 일본의 현실은 초조할 뿐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위탁을 받아 조사를 진행한 미즈호 정보총연의 고노 고지씨는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왜 사람이 부족해지는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원인 중 하나가 처우 문제다. 보고서는 일본을 포함한 8개국의 IT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각국의 IT 엔지니어에 대한 처우를 비교, 소개하고 있다. 

급여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미국은 57.4 퍼센트, 인도는 55.8퍼센트인데 반해 일본은 불과 7.6 퍼센트에 그친다. 

30퍼센트대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뿐 아니라 중국(16.6 퍼센트)과 한국(13.2 퍼센트)보다도 낮다.

미국에서는 IT 산업 평균 연봉이 전체 산업 평균의 두 배를 웃돌지만, 일본에서는 차이가 별로 없어 급여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다. 

고용 관행이 전혀 다른 미국과 일본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운 면도 있으나, 보고서는 업계의 매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밖에도 인재의 유동성, 개인의 기술과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 면에서 일본은 해외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엄청난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는 시대에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제한된 인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보고서는 고령자와 여성, 외국인 노동자의 필요성도 언급하고 있다.

IT 산업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고노 씨는 기업에서 IT 기술을 잘 다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자동차 산업의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IT와 관련이 없는 기업에서도 AI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AI를 다룰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하기는 제조업과 서비스업도 마찬가지다. 

인구 감소와 일본의 어려운 재정 사정을 생각하면, 경제 성장을 가져다줄 혁신이 필요하다. 

고노 씨는 일손 부족은 어느 산업이나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이지만, IT는 모든 산업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일본의 산업 전반에 걸쳐 IT 인재를 키우고 확보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호소한다.

보고서는 어디까지나 현상을 바탕으로 분석한 시나리오다. 

우리는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업계와 정부, 학계의 하나 된 대처가 필요하다.

/ 이주희 경영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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