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치열한 경쟁 속 여성 참여 [뉴스 1]

"이란의 유방 확대 수술 건수는 연 2만 건으로, 10년 전에 비해 다섯배 늘었습니다."

유방 확대 수술에 사용하는 실리콘을 판매하는 아라시마야 테헤란의 M 마스룰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일상생활에 제약이 많은 이란 여성들을 생각하면 의외다.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면 유방 확대 수술도 괜찮다는 것이 공통된 인식이다. 

마리암 게바트 영업부장은 공공장소에서 신체의 굴곡을 숨기는 이란 여성도 개인 파티에서는 드레스 맵시를 즐긴다면서 "파티를 여자들만 하나요? 남자들이 함께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라며 웃는다.

"테헤란에서 남녀가 만나는 기회는 절반이 맞선이고, 나머지는 직장이나 학교입니다. 주말(금요일)에는 대부분 테니스를 치거나 영화를 보지 않을까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테헤란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검은 히잡을 두른 채 긴 소매로 온몸을 가리고 있지만, 가방과 액세서리는 도쿄에 사는 여성이 지니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녀는 히잡을 두르라고 말하는 정부보다, 자신이 스카프를 두르고 다니기를 바라는 가족들이 더 신경 쓰인다고 말한다.

"학회에 참여한 외국인 연구자들이 테헤란에 와서 자기 나라와 다름없는 환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샤리프 공대 카사이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국제 정세에 치이고 국내에도 해결할 과제가 산적한 이란에는 불안정한 요소가 많아 유학생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예상 외로 분위기는 자유롭고 젊은이들이 많이 눈에 뛴다.

먼저 이란의 본모습을 알리고 싶다는 카사이 교수. 현재 제자가 설립한 벤처기업과 함께, 손의 움직임을 AI에 인식시켜 자동차와 가전을 조작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시각· 청각 장애인을 지원하는 첨단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AI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호시탐탐 금메달을 노리는 복병은 전 세계에 있다.

여성의 사회 참여, 활발한 젊은이들, 벤처기업의 활약. 일본은 전력질주하는 경쟁자에게 뒤지지 않을 실력을 갖추고 있는가. 

"일본의 기술은 대단합니다. 하지만 경쟁합시다. 지지 않을 겁니다."

일본에 비교하면 엄혹한 조건에 놓인 이란 젊은이들의 눈은 밝게 빛났다.***

/ 이주희 경영컨설턴트

저작권자 © AI라이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