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주는 변화 [뉴스 1]

엄격한 이슬람 국가이자 천연자원에 의존한다는 이미지가 강한 이란.

그런 이란의 풍경을 AI가 바꿀 수도 있다. 

일상에서 많은 제약을 받는 여성들이 AI 연구를 주도할 뿐 아니라 AI 벤처기업도 속속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수학과 물리학 인재가 풍부해 이공계 강국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 축구 대회 '로보컵' 현장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소란의 진원지는 AI 제어 소형로봇 부문 결승전. 우승 후보로 꼽히던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교가 패한 것이다. 

그들을 꺾은 상대는 이슬라믹 아자드 대학교 카즈빈 캠퍼스였다.

여성이 개발한 AI [뉴스 1]

이라크 군사 충돌, 장기화한 경제 제재,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미국과의 대립,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은 늘 불안정한 정치· 경제 상황에 있다. 

그러나 이란 국내로 눈을 돌리면 교육 수준이 높고 특히 IT와 AI 분야는 고가의 실험 장비가 필요치 않아 오히려 연구가 활발하다고 한다. 

로보컵에서 우승을 거둔 것이 그 증거다.

AI 시대의 가능성이 잠재된 이란에서 AI 연구 및 담당자로 활약하는 이들이 여성이라는 사실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컴퓨터와 두뇌만 있으면 AI 연구가 가능합니다. 석유 시추 현장에 나갈 필요도 없고, 여성이 육아를 하면서 집에서 연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란 최고 공대인 샤리프 공과대학 강단에 선 쇼레 카사이 교수는 이렇게 단언한다. 

컴퓨터 공학 분야에서 이란 최초의 여성 교수가 된 그녀는 연구의 세계에서는 여성도 남성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2015년 이란의 대학 진학률은 71퍼센트로 일본보다 높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도 67퍼센트에 달한다. 

카사이 교수는 여성이 개발한 AI에는 남성이 만든 것에는 없는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남성은 프로그래밍으로 어려운 과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면, 여성은 실용적인 과제를 착실하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소화한다는 것이다.

테헤란에 거주하며 영어 교사로 일하는 메헤르나즈 파야미 샤베스타리 씨도 로보컵 출전팀에 참여했다. 

그녀는 세심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기 성향이 있기 때문에 팀 내에서 프로그래밍을 최종 확인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카사이 교수는 3D 영상 재구축 등 이미지 처리와 관련한 AI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카사이 교수는 AI 연구에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필요하며 남녀가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서로가 협력할 수 있다면 다른 나라보다 잠재력이 더 클 것이다.***

/ 이주희 경영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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