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과 엔씨소프트,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간편투자 증권사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 출범을 선언했다.

7일 KB증권에 따르면 전날 3사는 합작법인(JV) 출범을 위한 조인식을 열었다.

합작법인은 디셈버앤컴퍼니에 KB증권과 엔씨소프트가 각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향후 가입고객수 1000만명, 관리자산 10조원을 목표로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디셈버앤컴퍼니는 현재 투자일임 기반 간편투자 앱 '핀트'(Fint)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와 투자매매업·중개업 라이선스 취득도 추진하고 있다.

3사는 각사 핵심역량인 금융투자(KB증권), 자산운용 플랫폼 기술(디셈버앤컴퍼니), AI기술(엔씨소프트)을 집약한 'AI 간편투자 증권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 금투업의 경우 프라이빗뱅커(PB)의 투자조언을 토대로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추런과 자산운용을 해주는 것이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반면 합작사에서는 자산운용을 로보어드바이저가 실행하고, 자산관리 자문은 AI PB가 제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액자산가 중심이 아닌, 대중을 위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KB증권의 금융데이터와 자산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디셈버앤컴퍼니의 AI 엔진인 아이작(ISSAC)과 간편투자 플랫폼 '프레퍼스'(PREFACE)를 통해 맞춤형 자산운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엔씨소프트는 AI 자연어처리 기술을 집약한 'AI PB' 서비스를 개발해 자산관리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증권은 "합작법인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자산규모에 상관없이 적시에 적합한 자산 조언을 받게되고, 모든 자산을 쉽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현재 마이데이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자산운용뿐만 아니라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는 금융상품추천, 대출, 보험과 지출관리까지 전방위적인 금융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확장할 예정이다.

1차적으로는 전용 선불 기반 카드를 발급하고, 소비상황과 실시간으로 연동한 능동적인 지출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출관리로 축적된 잉여금을 목적자금 마련, 은퇴자금관리 등 다양한 투자서비스와 연계해 소비에서 저축, 투자로 연결되는 금융생활의 '콘텐츠 허브'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KB증권은 디셈버앤컴퍼니, 엔씨소프트뿐만 아니라 KB금융그룹의 계열사들과도 긴밀하게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상대적으로 자산규모가 크지 않은 투자자의 경우 충분한 조언없이 스스로 투자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번 합작법인에서 제공되는 새로운 자산관리서비스는 어려웠던 금융투자의 문턱을 낮춰 PB서비스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