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 11차 정상회의 시작 전에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 11차 정상회의 시작 전에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중국이 인공지능(AI)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의 안보전략과 정책을 연구하는 글로벌 싱크탱크 랜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현재 AI 분야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지만, 그 격차가 빠른 속도로 좁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AI 분야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는 건 미국이 AI 개발에 필수적인 첨단 반도체에서 중국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에서 미국의 기술력 따라잡기 위해 막대한 정부 예산을 투입하고, AI 분야에 막대한 연구 인력을 투입하는 등 AI 개발에 지속적으로 집중한 결과 미국과의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2030년까지 AI 분야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선두가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빠른 속도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

싱크탱크는 중국 공산당 일당체제가 관리들의 부패 등을 양산하지만 AI 분야의 빠른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도 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중국은 공산당 일당체제 하에 막대한 자원과 인력을 더욱 쉽고 빠르게 AI분야에 집중시키고 있다"고 썼다.

중국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1일 베이징 중남해에서 학계 인사들과 만나 "기술 분야의 주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자원을 집중해야 하는 데 있어 사회주의 체제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14억 인구도 AI 분야에서의 강점으로 꼽힌다. 중국의 인구는 미국(약 3억명)보다 4배 정도 많다. 이는 기술 기업들이 미국보다 훨씬 더 큰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분명한 강점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만약 중국이 AI분야에서 미국을 추월한다면 미국이 상당히 불리해진다"며 "또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비해 상당한 군사적 우위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AI라이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