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뉴스1
구현모 KT 대표© 뉴스1

구현모 KT 대표가 전통적인 통신회사 KT의 '플랫폼 기업화'를 선언했다. 최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실감형 콘텐츠(VR, AR) 분야 초협력을 이어간데 이어 본격적인 플랫폼 사업 강화를 천명한 것이다.

4일 KT에 따르면 구 대표는 지난 7월 직원들에게 사내메일을 보내 "KT는 통신사업자에 머물지 않고 '통신에 기반한 플랫폼 사업자'로 바뀌어야 지속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사업자의 구체적 역할로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꼽았다.

자율주행, 원격의료, 스마트공장 등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서비스는 자동차, 의료, 제조 등 기존 전통산업과의 연계가 필수다. 이에 통신사업자와 전통 산업 강자들의 제휴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구현모 KT 대표는 취임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학교 등 학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과학기술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원팀을 구축한 바 있다.

여기에 제조분야 현대중공업, LG전자를 비롯해 금융분야 한국투자증권, 심지어 통신 경쟁사인 LG유플러스까지 '초협력 연합'체계를 구축하면서 AI와 5G 기반 융합산업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구 대표는 서신에서 "5G와 AI는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이자 플랫폼"이라며 "5G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과 연계해 다른 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끄는 핵심인프라이기에 우리(KT)는 이를 통해 B2B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그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 대표는 "'AI 원팀'을 통해 중공업, 금융, 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리딩(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구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도래한 '비대면 혁신'에 대한 변화도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과 사업기회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직원 안전의 중요성,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 비대면 업무 방식, 비대면 교육 및 의료 사업 활성화 등이 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코로나19로 경제, 사회적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새로운 사업기회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는 것이 구 대표의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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