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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주식 쌀 아닌 돼지"…AI·바이오테크 만난 축산업도 '디지털 뉴딜'
"한국인 주식 쌀 아닌 돼지"…AI·바이오테크 만난 축산업도 '디지털 뉴딜'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7.22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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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 © 뉴스1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 © 뉴스1

"우리나라 주식(主食)을 이제 '쌀'이 아닌 '돼지'라고 봐야 해요. 쌀 시장이 연평균 3.4% 성장하는 생산액 6조4000억원의 시장이라면, 양돈시장은 연평균 12.8% 성장하는 7조원 짜리 시장이거든요. 그런데 전국 평균 돼지 폐사율이 32%나 됩니다. 체감상으론 최대 50%에 달하고요."

국내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사 한국축산데이터의 경노겸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네이버 D2스타트업팩토리(D2SF) 라운드테이블에서 창업 배경을 소개했다.

D2SF는 네이버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4곳(클로아, 디사일로, 큐엠아이티, 한국축산데이터)이 자사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네이버는 최근 국내 데이터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한국판 뉴딜 10대 간판사업 중 하나로 꼽은 '데이터 댐'에서 '물'의 역할을 하는 '데이터'를 잘 모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

실제 이날 발표자로 나선 스타트업 4곳 모두 데이터를 강점으로 내세운 스타트업이었다. 다만 이날 한국축산데이터는 다소 생소한 분야인 '축산업'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경노겸 대표도 발표를 시작하며 "주변에서 축산업을 왜 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털어놨다.

경 대표는 알리안츠자산운용,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빅데이터 분석 업무를 담당한 인물이다. 사양산업을 바꾸고 싶던 그는 1차산업인 '축산업'에 인공지능(AI), 바이오테크를 도입해 정체된 산업에 변화를 이끌고자 했다.

경 대표는 "매년 태어나는 자돈(새끼돼지)은 2700만 마리인데 출하되는 건 고작 1700만 마리"라며 "축산업은 변이형 질병으로 인한 폐사가 높고, 백신·항생제만으로는 폐사율 컨트롤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는 축산업 종사자 1명이 사육하는 가축 수가 많아 발생한다. 국내 축산업 종사자는 1명당 평균 1000마리의 돼지를 관리한다. 양이 많다 보니 돼지별 건강상태 파악과 질병 조기대응이 불가했다.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인간의 '눈'에 의존해 발생하는 문제였다.

농장 관리자는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자연스레 항생제를 많이 쓴다. 이는 결국 최종 포식자인 인간(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경 대표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단 한 번도 아프지 않은 프리미엄 정육 생산을 위해 '팜스플랜'을 개발했다.

팜스플랜은 크게 △IT(비대면 농장 모니터링 시스템) △생명공학(BT) △수의학(VT) 관점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회사는 가축의 건강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비대면 24시간 농장모니터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가축을 관찰한다.

이 시스템은 가축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체중 측정과 행동패턴을 분석한다. 경 대표는 "개와 고양이의 경우 학습데이터가 풍부하지만 돼지, 소, 닭의 경우 이런 학습데이터가 부족하다. 이에 자체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농장주는 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경쟁에서 밀려 위축된 돼지를 파악하고 별도의 인큐베이터로 분리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닭 무리가 한 곳에 촘촘하게 모여 질식사하는 사고를 시스템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가축의 건강관리는 '혈액'을 통해 이뤄진다. 회사는 채취한 혈액을 바탕으로 가축의 몸속 변화(면역상태, 질병) 상태를 파악한다. 이를 기반으로 수의사는 가축의 건강이 악화되기 전에 진료해 폐사를 예방할 수 있다.

이같은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구성원이 모두 IT·바이오 전문가로 구성된 덕이다. 회사 구성원은 AI, 빅데이터, 생명공학, 수의학 전문가로 구성됐다.

경 대표는 "회사는 기존 농장에서 어려웠던 데이터의 전산화와 체계적인 사육관리를 제공하고, 약품처치와 출하 등 농장 사육 자동 스케쥴 관리를 통해 축산업 종사자의 업무 효율성과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아가 가축 헬스케어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고 질병 통제가 가능해져 축산물 소비자에게 안전한 축산물 공급도 가능하다"며 "축산선진국인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비대면 가축진단·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한국축산데이터는 축산업의 특성과 고객 니즈를 깊게 이해하고 있으며 사업 초기부터 고객 가치를 증명하는데 성공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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