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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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규모 산업혁신 펀드를 추진해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인공지능(AI) 등 이른바 'DNA'를 활용한 산업 생태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총 8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산업혁신 펀드' 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하고 본격적인 조성 절차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성장금융 홈페이지를 통해 출자 설명회가 진행되고, 다음달 19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뒤 9월 중 운용사를 선정한다. 본격적인 투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개시될 전망이다.

최근 AI의 고도화와 빅데이터 처리 능력 향상 등 기술 성장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펀드는 주 목적 투자대상을 'DNA 관련 기술을 접목해 공정개선과 제품·서비스 혁신을 추진하는 중소·중견기업'으로 설정했다.

이들에게는 펀드 결성금액의 최소 60%인 480억원 이상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불확실한 기대효과·자금부족 등으로 디지털 신기술 적용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는 한편, 우리가 보유한 제조 기반과 ICT 인프라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정책펀드의 경우 이미 신기술을 도입해 해당 분야에 종사중인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삼았다면, 이번 펀드는 정책펀드로는 최초로 '기획-조달-생산-물류-마케팅' 등 생산과정 전반에 DNA 기술을 새롭게 접목하는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구체화했다. 기업의 새로운 도전에 따른 리스크를 분담하는 구조로 설계된 점에서 차별화됐다.

디지털 혁신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주요 전략이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뉴딜 종합대책'에서도 우리 기업의 체질 개선과 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한 핵심요소로 논의됐다.

김용래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코로나와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GVC 전반의 변화가 초래되면서 기업 생존을 위해 산업 생태계의 디지털 전환이 요구된다"면서 "펀드 조성 등 금융지원책의 추진과 더불어 세부 전략과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디지털 뉴딜의 성공적인 안착과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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