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에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참석해 국가를 부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에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참석해 국가를 부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가 21일 오후 개막하며 어떤 사안을 중점으로 논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개막 전 2가지 포인트을 언급했다 .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다. 매년 3월 열렸던 이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약 두 달 연기돼 21일 개막한다.

20일 궈웨이민(郭衛民)인민정치협상회의 대변인은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회의 관전 포인트로 '중일관계 발전'과 '빅데이터·인공지능·5G 등 신기술 확장'을 꼽았다.

◇ 양회서 새로운 중일관계 협력 방안 나올까 : 궈 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일본과 중국 시민들은 서로 돕고 위로하며 우정을 다졌다"며 "이를 계기로 중일관계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과거 중국과 일본은 오키나와에서 약 300㎞ 떨어진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두고 영토분쟁을 벌였다. 이에 한때 중국에서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 불매 운동까지 전개될 정도로 반일 감정이 극심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양국은 서로 마스크·방호복 등 의료장비를 지원하며 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다.

◇ 미국에 맞서기 위해 일본 중국편으로 끌어 들여야 : 또 중국은 미국·유럽 등 국가들이 주장하는 '중국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일본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여겨 중일관계 발전에 힘쓸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중국은 이번 양회에서 중일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4차 산업혁명 신기술에 막대한 예산 쏟아질까 : 궈 대변인은 또 "빅데이터·인공지능·5G 등 신기술은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 기술이자 경제 성장의 엔진"이라며 "양회에선 지속적으로 중국 신기술 발전을 위한 방안을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는 '선두 국가'가 되겠다며 매년 막대한 예산을 빅데이터 등 신기술에 투자해왔다. 올해 양회에서 어느 정도의 지원금이 쏟아질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나스닥 상장 제한 등 중국 기업 부상 차단 움직임을 고려하면 이전보다 훨씬 막대한 예산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세계 첨단기술 분야 1위 자리를 빼앗기 위해 2025년까지 10조위안(약 173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양회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공장 자동화·안면 인식을 지원할 AI 소프트웨어 등이 집중 투자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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