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15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개방적이고 투명한 K-방역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방국가와의 경제협력의 범위를 의료서비스, 바이오산업 등 포스트코로나 산업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 디지털 서비스 분야 등 선도형 경제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북방정책 국가와의 협력방안과 추진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코로나19가 가져올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일상생활의 변화 등 뉴노멀 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사업 분야 발굴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 북방경제협력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북방위와 에너지경제연구원,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주최, 북방경제협력 14개 국가들에 대한 협력 비전과 전략을 연구해온 전문가들이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 위원장은 "지난 3년간 북방위 주도로 이루어진 중요한 협력플랫폼들이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어 향후 우리 기업들의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연해주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새로운 협력 단지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서 중국 지린성 창춘에 조성 중인 '한·중 국제협력시범구'의 총체방안이 올해 4월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받았다"며 "국무원 승인을 획득한 발개위 주도의 최초의 정부 간 협력 시범구로서 중국 중앙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되어 향후 시범구 조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시범구(210㎢)는 바이오, 보건의료, 뷰티, 헬스 등 내수중심의 서비스업과 IoT·AI 등 생산성 향상을 견인할 수 있는 첨단기술 분야의 한·중 경제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범구 조성 총체방안에는 서비스업 및 첨단기술 분야 협력 이외도 시범구 내 한국 여행사의 지사 설립 지원, 144시간 경유 무비자 정책 시행 논의 등 관광 분야 협력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권 위원장은 또 "러시아 연해주에 건설 예정인 최초의 한국전용산업단지가 하반기에 가시화될 예정"이라며 "우리 기업의 러시아 진출에 중요한 협력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금융플랫폼 확충을 위해 한·러 투자펀드가 연내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며 "우리 기업의 북방시장 진출의 주요한 애로사항 중 하나인 금융지원 문제를 해결하고 소재·부품·장비 분야와 혁신기술 분야 기업을 지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순방하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을 수교 이후 처음 방문하는 등 북방정책의 외연을 확대했다"며 "후속 조치로서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러시아와 서비스·투자 FTA의 협상 진전과 상품을 포함한 EAEU와의 FTA 협상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며 우즈벡과의 FTA 공동연구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권 위원장은 중앙아시아 국가와 중앙은행 간 협의체 구성 등 금융협력을 강화해 나겠다고도 했다.

권 위원장은 "정책연구기관, 대학연구소, 각계전문가 등과 협업해 북방경제협력에 대한 대국민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6월말 개최 예정인 북방위 8차 회의에서 북방국가별 비전과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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