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과 광주 5개 자치구 기초의회의장들이 29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다.(광주시의회 제공)2020.4.29 /뉴스1 © News1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과 광주 5개 자치구 기초의회의장들이 29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다.(광주시의회 제공)2020.4.29 /뉴스1 © News1

 

광주시의회와 5개 자치구 기초의회가 사업비 1조원대의 대형국책사업인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호남권 유치 지지를 선언했다.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과 5개 자치구의회 의장은 29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균형발전은 문재인 정부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지역이 강한나라, 균형 잡힌 대한민국'을 국가균형발전 비전으로 선포했다"며 "그러나 방사광가속기를 포함한 대형 연구시설은 대전, 포항, 경주, 부산 등 충청과 영남권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사광가속기를 호남권에 구축하면 연구개발 환경개선으로 전국에 걸쳐 고른 과학기술 경쟁력이 확보된다"며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국가 균형발전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2년 개교를 앞두고 있는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광주과학기술원을 비롯한 호남권 대학과 방사광가속기 연계를 통해 대학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며 "소재‧부품‧장비 고도화로 관련기업 집적화 기반이 마련되면 호남권은 국가의 새로운 성장산업의 모멘텀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남 나주에 있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안정적인 지반, 넓은 부지, AI 인프라, 풍부한 인적 자원은 물론 한전공대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에너지 연관기업이 집적되어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역혁신, 균형발전이 최상의 국가발전전략'이라고 말씀하셨다"며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의 호남권 유치야말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물론 '노무현 정신을 실현'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키고 태양보다 100억배 이상 밝고 파장이 짧은 초고속 빛을 이용해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관찰하는 최첨단 국가 거대연구시설이다.

화학, 생물, 전기, 의학 등 기초연구는 물론 응용분야인 반도체·바이오신약·2차전지·ESS(에너지저장장치)·신소재 개발 등 모든 과학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 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년부터 27년까지 총사업비 1조원을 들여 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부속시설을 구축해 2028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고용 13만7000명, 생산 6조7000억원, 부가가치 2조4000억원의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전남 나주와 충북 오창,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5월7일 우선협상지역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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